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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료 유해성 논란 (MSG, 미원, 다시다)

by diary5827 2025. 4. 12.

요리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조미료는 우리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입니다. 특히 한국 음식에서 조미료는 맛의 깊이를 더하고 풍미를 살려주는 핵심 재료로 여겨지죠. 하지만 "조미료는 몸에 해롭다"는 인식이 여전히 존재하며, 이에 대한 진실은 명확히 구분되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조미료의 정의부터 주요 성분, MSG의 특징, 그리고 조미료의 유해성에 대한 과학적 관점까지 다각도로 살펴보며 조미료에 대한 오해를 풀어보겠습니다.

 

7개 숟가락에 각종 조미료 가루들을 담아놓음

1. 조미료란 무엇인가? 그 정의와 역할

조미료는 음식을 보다 맛있고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재료로, 기본적으로 음식의 단맛, 짠맛, 신맛, 쓴맛, 감칠맛(우마미)을 조화롭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조미료는 인간의 미각 중 하나인 ‘감칠맛’을 극대화시켜 주며, 적은 양으로도 음식의 풍미를 크게 향상할 수 있어 오랜 세월 요리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아왔습니다. 조미료는 크게 천연 조미료와 화학조미료로 나뉩니다. 천연 조미료는 식재료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풍미를 활용하는 방식이며, 화학조미료는 특정한 맛 성분을 추출·합성하여 만든 제품입니다. 천연 조미료의 예:

  • 멸치, 다시마, 표고버섯, 무, 양파 등에서 우려낸 육수
  • 마늘, 생강, 고추 등 향신 채소
  • 허브류(바질, 로즈마리, 타임 등)

화학조미료의 예:

  • MSG (글루탐산나트륨)
  • 핵산계 조미료 (이노신산나트륨, 구아닐산나트륨)
  • 혼합 조미료 (다시다, 미원 등)

조미료의 사용은 요리의 완성도를 높여줄 수 있지만, 동시에 사용량이 많아지거나 특정 성분에 민감한 사람이 있을 경우 부작용이나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어 신중한 사용이 요구됩니다.

2. MSG란 무엇인가?

MSG는 Monosodium Glutamate의 약자로, 글루탐산이라는 아미노산에 나트륨을 결합시킨 화합물입니다. 글루탐산은 자연계에 널리 존재하는 성분으로, 인간의 몸속에서도 생성되는 아미노산입니다. 글루탐산은 특히 다시마, 치즈, 토마토, 버섯, 녹차 등에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이들 식품이 감칠맛을 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MSG는 1908년 일본의 화학자 이케다 기쿠나에 박사가 다시마 국물에서 글루탐산을 추출하면서 처음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우마미'라는 새로운 미각의 개념이 정립되었고, MSG는 감칠맛을 내는 대표적인 물질로 전 세계 요리에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MSG의 특징:

  • 적은 양으로도 강한 감칠맛을 냄
  • 염분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음
  • 다른 감칠맛 조미료와 혼합 시 시너지 효과 발생

그러나 MSG는 1960~70년대 미국에서 "중국음식 증후군(Chinese Restaurant Syndrome)"이라는 주장과 함께 유해성 논란이 제기되며 부정적인 이미지를 얻게 됩니다. 이 증상은 MSG 섭취 후 두통, 얼굴 화끈거림, 땀, 가슴 압박감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는 것으로, 이후 수많은 연구가 이어졌지만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미국 FDA, WHO, FAO, EU 식품안전청 등 국제적인 보건 기관은 모두 MSG를 일반적으로 안전한 식품첨가물(GRAS)로 분류하고 있으며, 섭취 제한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3. 조미료 종류와 성분 비교

다양한 조미료는 그 성분과 조합에 따라 감칠맛의 강도, 향, 깊이가 달라집니다. 대표적인 조미료들의 성분과 특징을 아래 표로 정리했습니다.

조미료 주요 성분 특징 감칠맛 강도
MSG (미원) 글루탐산나트륨 대표적인 감칠맛 조미료, 저렴하고 사용 범위 넓음 ★★★★☆
다시다 소고기/멸치 추출물, 향신료, MSG, 소금 혼합 조미료, 요리 간편화, 다용도 사용 가능 ★★★★★
이노신산나트륨 핵산 유도체 고기류에 특화된 감칠맛, MSG와 혼합 사용 ★★★★☆
구아닐산나트륨 핵산 유도체 버섯 향 감칠맛 강화, MSG와 혼합 시 시너지 ★★★★☆
천연 육수 멸치, 다시마, 표고버섯 등 화학 첨가물 없음, 조리 시간과 정성이 필요 ★★★☆☆

MSG는 단독으로 사용해도 좋지만, 이노신산이나 구아닐산과 혼합하면 감칠맛이 2배 이상 증폭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다시다는 이 모든 성분을 조합한 복합 조미료로서, 한국 요리에 특히 널리 사용됩니다.

4. 조미료는 정말 해로운가? 과학적 근거로 본 안전성

조미료의 유해성에 대한 논란은 오래 지속되어 왔지만,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보면 실제로는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히려 조미료를 적절히 사용하면 염분 섭취를 줄이고 요리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국제기관들의 공식 입장:

  • FDA(미국 식품의약국): MSG는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로 분류
  • WHO/FAO: MSG의 하루 섭취 허용량 제한 없음
  • EFSA(유럽 식품안전청): MSG를 포함한 글루탐산염 섭취는 안전
  • 한국 식약처: 식품첨가물로 허용되며, 안전하게 사용 가능

문제는 MSG나 조미료 자체가 아니라, **지나친 섭취나 개인의 체질적 민감성**입니다. 예를 들어, 극도로 민감한 사람은 MSG 섭취 후 두통이나 불쾌감을 느낄 수 있으나 이는 매우 드문 사례이며, 대부분의 사람은 일상적인 섭취량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또한, 요리 시 MSG를 활용하면 염분 사용을 줄이면서도 충분한 맛을 낼 수 있어, 고혈압 환자나 저염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밀푀유나베 사진냄비에 대파 등을 넣어 육수를 우려내다

5. 건강한 조미료 사용법과 대안

조미료를 건강하게 사용하려면 몇 가지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은 조미료를 보다 현명하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건강한 조미료 사용 팁:

  • 소량만 사용하기: 감칠맛은 적은 양으로도 충분합니다.
  • 천연 재료와 병행: 육수나 향신 채소와 함께 쓰면 인공 조미료 사용량이 줄어듭니다.
  • 다양한 조미료 조합: MSG에 이노신산, 구아닐산 등을 섞어 시너지 활용
  • 저염 조미료 선택: 혼합 조미료의 나트륨 함량 확인
  • 기성품 의존 줄이기: 가능하면 가정에서 직접 천연 조미료 준비

천연 조미료 예시:

  • 표고버섯 육수 + 다시마 우린 물
  • 양파, 대파, 무, 멸치를 볶아 우린 육수
  • 마늘, 생강, 바질, 오레가노 등 향신 채소 분말

이러한 조미료를 활용하면 화학조미료의 사용량을 최소화하면서도 음식 본연의 맛을 유지할 수 있어 더욱 건강한 식습관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마치며 

 

조미료는 마치 양날의 검과도 같습니다. 잘 활용하면 요리의 깊이를 더해주는 마법의 재료가 되지만, 과다한 사용이나 잘못된 정보에 의존하면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조미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사용법을 익혀, 더욱 현명하고 건강한 식탁 문화를 만들어가시길 바랍니다.